콘솔이란 무엇인가 — 300년 된 채권이 블록체인을 만났을 때
1751년, 영국 정부는 만기 없는 채권을 발행했다. 264년간 이자를 지급한 이 구조가 지금 비트모빅 네트워크 위에서 다시 작동하고 있다.
Lee Chang Jun
Insights
콘솔이란 무엇인가 — 300년 된 채권이 블록체인을 만났을 때
만기 없는 채권
1751년, 영국 정부는 특이한 채권을 발행했다. 만기가 없었다. 원금 상환 일자도 없었다. 대신 보유자에게 이자를 영구적으로 지급했다. 이름은 콘솔(Consols), 정식 명칭은 통합연금(Consolidated Annuities). 세계 금융사에서 가장 오래 존속한 채권 중 하나다.
콘솔은 단순했다. 사고, 보유하고, 이자를 받는다. 돌려받을 원금이 없으니 만기를 신경 쓸 필요도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발행자 입장에서는 상환 압박 없는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 영국 정부는 이 구조로 나폴레옹 전쟁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의 전비를 조달했고, 콘솔은 2015년까지 — 264년간 — 이자를 지급하며 존속했다.
금융 교과서에서 콘솔은 영구채(perpetual bond)의 원형으로 다뤄진다. 현대 금융에서도 이 구조는 살아 있다. 은행의 영구 후순위채, 우선주의 배당 구조 등이 모두 콘솔의 변형이다.
크립토에는 왜 이런 구조가 없었나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수익을 얻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테이킹이다. 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검증 보상을 나눠 받는 구조다. 작동은 하지만, 구조적 문제가 있다.
첫째, 자산 통제권의 이전. 대부분의 스테이킹은 제3자 — 거래소, 검증 노드 운영자, 또는 스테이킹 풀 — 에 자산을 위탁해야 한다. 개인키가 내 손을 떠나는 순간, "내 자산"이라는 말은 절반만 참이 된다. FTX 사태에서 보았듯, 위탁된 자산은 위탁받은 자의 신용 위험에 노출된다.
둘째, 잠금(lock-up)의 경직성. 일정 기간 자산을 인출할 수 없는 언본딩(unbonding) 기간이 존재한다. 시장이 급변해도 자산은 묶여 있다.
셋째, 인플레이션 희석. 스테이킹 보상은 대부분 신규 토큰 발행으로 충당된다. 모두가 스테이킹하면 보상률은 유지되지만 토큰 가치는 희석된다. 실질 수익이 아닌 명목 수익만 남는 구조다.
BTCMobick 콘솔의 설계
BTCMobick의 콘솔은 이 문제들을 우회한다.
핵심은 자기수탁(self-custody)이다. 사용자는 자산을 어디에도 보내지 않는다. 개인키를 양도하지 않는다. 비트모빅은 내 지갑에 그대로 있고, 보유 사실 자체가 이자 수령의 조건이 된다. 제3자 리스크가 원천적으로 제거된다.
영국 콘솔의 "사고, 보유하고, 이자를 받는다"는 구조가 블록체인 위에 재현된 것이다. 차이가 있다면, 정부의 신용 대신 프로토콜의 규칙이 지급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이 구조는 장기 보유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보유 자체가 수익을 낳으므로 단기 매도의 인센티브가 줄어든다. 이는 시장 안정성에 기여하고, 안정된 시장은 다시 장기 보유의 매력을 높인다. 선순환 구조다.
스테이킹과의 차이
일반 스테이킹은 자산을 제3자에게 위탁하고, 개인키를 공유하며, 잠금 기간이 존재하고, 제3자 리스크에 노출된다. 핵심 원리는 네트워크 검증 보상이다.
BTCMobick 콘솔은 자산이 내 지갑에 보관되고, 개인키를 절대 양도하지 않으며, 잠금 기간이 없고, 제3자 리스크가 없다. 핵심 원리는 영구채 이자 모델이다.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이 된다
금융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 작동한 구조가 가장 단순한 구조였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콘솔은 264년간 작동했다. 복잡한 파생상품이 2008년에 무너지는 동안, 단순한 영구채의 논리는 여전히 유효했다.
BTCMobick 콘솔은 이 검증된 금융 논리를 탈중앙화 환경에 이식한다. 스테이킹의 복잡성과 리스크를 걷어내고, "보유하면 이자를 받는다"는 가장 원초적인 투자 논리를 블록체인 위에 구현한다.
300년 전 런던 시티에서 작동한 원리가, 지금 비트모빅 네트워크에서 다시 작동될 것이다.



